2003년 12월 8일 오늘의 아침편지 출력하기 글자확대


처녀의 젖죽

고행을 거듭하던 싯다르타는 이 곳 부다가야의
니르자니강에 빠져 지친 몸을 일으키지 못합니다.
마침 지나가던 마을 처녀 수자타가 공양하는 '젖죽'을 먹고
기력을 회복하게 됩니다. '처녀의 젖죽'이 처녀가 만든
'죽'이었건, 아니면 마을 아주머니가 공양한 '젖'이었건
그것은 시비의 대상이 못 됩니다. 꺼질 듯한 등잔불이
한 방울의 기름을 받아 다시 몸을 일으켜 세우듯
한 그릇의 죽이 싯다르타에게 열어준 정신의 명징함은
결코 보리수 그늘에 못지 않은 것이었으리라 짐작됩니다.



- 신영복의 《더불어 숲》중에서 -



* 싯다르타의 고행에 마침표를 찍게 한 '처녀의 젖죽' 일화입니다.
누구에게나 지쳐 쓰러지는 순간이 있습니다. 그때 누군가가
건네주는 한 그릇의 죽이 사람을 살려냅니다. 보통 때는
별 것도 아닌 죽 한 그릇, 물 한 모금이
한 영혼을 살리는 위대한 기적을 만들어 냅니다.


--- 재단 참여, 1주일 남았습니다 ---

아침편지 문화재단 창립회원
후원모금 마감일이 꼭 1주일 남았습니다.
마감 날짜는 다음주 월요일인 12월15일입니다.

의미있는 재단 설립에 참여의 뜻이
있으신 분들께서는 남은 1주일 안에
참여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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