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9월 13일 오늘의 아침편지 출력하기 글자확대
아, 이 아픈 통증을 어찌 할까 머리로 이해하지만
가슴으로는 이해하지 못하는 일이 있다.
우리는 그들에게 울지 말라고 강요한다.
두 팔을 끌어당기며 일어나라고 독촉한다.  
깊은 상실의 아픔에 몸부림치는 이들을
한두 마디 어설픈 말로 위로하려 말라.
진실한 마음으로 다가가야 한다.
고통을 가슴으로 함께 나누려는
자세로 다가가야 한다.


-  김병태의《흔들리는 그대에게》중에서 -


* 나만이 홀로 겪는
'이 아픈 통증'을 누가 알겠습니까.
아프면 아프다고 드러내기도 어렵습니다.
알아주지도 않을 뿐더러 싫어하고 멀리하기 때문입니다.
'이 아픈 통증'에 몸부림칠 때 진심으로 다가와
아픈자리를 어루만져주는 사람.
그가 곧 나의 치유자입니다.
진정한 힐러입니다.

- 지팡이를 내려놓으며... -

2012년 9월12일, 바로 어제.
어제는 저에게 조금은 특별한 날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
지난 6개월 남짓 친구처럼 들고 있던 '지팡이'를
내려놓은 날이었기에 더욱 그렇습니다.  

더러 아시겠지만, 저는
지난 6개월 동안 어마어마한 통증을 견디며,
지팡이에 몸을 의존하는 시간을 보내야했습니다.
지난 4월초 악몽과도 같은 '자동차 급발진사고'를 당했습니다.
제 인생에 단 한 번도 생각해 보지 못한 급발진 사고가
저에게도 갑작스레 다가온 것입니다.

비 내리던 아침 출근길,
혼자 운전하며 옹달샘에 들어오는
굽어진 내리막길에서 브레이크를 밟는 순간,
자동차가 총알처럼 튕겨 나가 인근 콘크리트 담벼락에
꽝하고 부딪쳤습니다. 그 내리막길의 거리가 멀었다면 아마도
저는 지금 이 글을 쓰는 자리에 없었을지도 모릅니다.

콘크리트 담벼락에 부딪히면서
자동차도 부서지고 제 몸도 많이 다쳤습니다.
이른바 '척추 디스크 파열'로 앉지도 서지도 눕지도 못하는
통증을 경험해야 했습니다. 정형외과 두 곳에서 엑스레이, CT,
MRI를 몇 차례에 걸쳐 찍은 결과, 경추 쪽 목 디스크 손상에,
더 심각한 것은 꼬리뼈 맨 마지막 척추 왼쪽으로 디스크가
터져 나와 파열되면서 왼쪽 다리에 엄청난 통증과 마비와
저림 현상이 제 몸을 덮쳤습니다. 그야말로 어마어마한,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견디기 힘든 통증이었습니다.

마치 수백 마리의 쐐기가,
아니 수백 개의 뜨겁게 달궈진 바늘이  
허리부터 엉덩이 골반뼈 다리뼈에 달라붙어
주기적으로 찌르고 긁어내는 것 같은 통증이라고 설명하면
전달이 좀 될까요?  좀 거친 표현으로 정말이지
'미치고 환장할' 통증 그 자체였습니다.

병원에서는 "바로 수술하는 것이 좋겠다",
"6개월간 절대 요양해라",  "등산 같은 운동은 절대 금지!"를
말하며 많은 양의 진통제와 소염제를 처방해 주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수술할 여건도
6개월간 요양하며 드러누워 있을 상황도
결코 아니었습니다.

이미 인도 명상센터 답사가 예정되어 있었고
귀로에 특별 강연을 위한 중국 방문 일정, 곧이어
15일간의 동유럽 배낭여행, 10일간의 중국 상하이 링컨학교,
11일간의 '몽골에서 말타기' 일정이 여름 내내 줄지어
기다리고 있었던 것입니다.

의사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첫 출발지인 인도 방문 일정부터 시작해야 했습니다.
인천 공항에서 인도 뭄바이까지 8시간 30분 동안 꼼짝도 하지 않고
한자리에 앉아  명상을 하며 그 지독한 '통증의 맛'을
깊이 음미하며 다녀왔습니다.

동유럽 여행 때는 체코 프라하까지
11시간 넘는 비행을 해야만 했고, 보름 동안의 여행기간
내내 오직 지팡이에 의존한 채 매일 한없이 걷고 또 걸었습니다.
이렇게 걸어야 옹달샘의 '걷기명상'을 계속할 수 있겠다 싶어
정말 '목숨 걸고' 걸었습니다. 뭐니뭐니 해도 가장 걱정이
되는 것은 10년째 계속하는 '몽골에서 말타기'를
무사히 다녀올 수 있느냐 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저는 제 인생의
또 한 번의 '무모한 도전'을 감행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의료적인 방법에 의존하지 않고 지금까지와는 다른,  
아무도 걸어보지 않은 저 나름의 방식으로
극복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등산 절대 금지'라는 의사의 말을 어기고
엉금엉금 기듯이 산을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땀 흘리고, 눈물 쏟으며 깊은산속 옹달샘의 걷기명상
코스를 새벽마다 오르고 또 올랐습니다. 그렇게 하루 이틀
지내면서 저에게 희망과 확신이 생겼습니다.
'이겨낼 수 있다!'

그리고 마침내
여러분이 아시는대로, 여러분의 관심과 기도 속에
최근의 '몽골에서 말타기'까지 무사히 마칠 수 있었습니다.
그저 마음을 다해 감사하고 감사할 따름입니다.

지난 6개월의 절절한 경험이
저로 하여금 '새로운 꿈'을 꾸게 했습니다.
저에게 선물처럼 주어진 이 통증을 잘 이겨내고
'몽골에서 말타기'까지의 일정을 마치고 지팡이를 내려놓게 되면,
수술이나 의료적 방법 없이 명상, 운동, 음식, 힐링 마사지, 퀀텀터치 등의
자기 치유 방법으로 통증을 치유하는 명상 프로그램을 만들어
진행해야겠다는 꿈이 새롭게 솟아난 것입니다.

이름하여 '통증과 트라우마 치유 명상'입니다.
불의의 사고나 병고에서 오는 육체적 통증뿐 아니라
정신적 정서적 상처에서 오는 마음의 통증, 트라우마까지를
치유하는 자기 명상치유법을 옹달샘에서 여러분과 함께
만들고 다듬고 '완성'하여, 이 시대 통증에 시달리는
모든 이들에게 '선물'로 드리고자 합니다.  

'급발진'은 자동차 사고에서만 오는 것이 아닙니다.
IMF가 그랬듯 국가적 경제적 급발진 사고도 있고, 인생을 살면서
관계 맺던 사람 사이의 믿음이 깨지는 신뢰의 급발진, 배신의 급발진,
상실의 급발진, 절망의 급발진, 그리고 그  아픈 고통 때문에
생긴 트라우마로 소리없이 무너지고 주저앉는
사람이 한 둘이 아닙니다.

이제 '깊은산속 옹달샘'이
그 통증과 트라우마를 치유하는
둘도 없는 세계적 메카로 자리매김되었으면 합니다.
(그래서 제가 당한 급발진 사고를 이 시대 하늘이 주신
또 하나의 '좋은 선물'로 받아들이며 진정으로
감사하게 여기고 있습니다.)  

온갖 통증과 트라우마 때문에
홀로 몸부림치며 힘들어 하시는 분,
가족 친지 중에 그런 통증을 겪는 사람이 있어
도움의 손길로 그 고통을 조금이라도 덜어 주고 싶었던 분,
이 방면에 특별한 전문가나 힐러의 길을 가고자 하시는 분들은
저와 함께 용기 내어 새로운 치유를 시작해 보십시다.

지난 6개월 동안
마음에 그리며 다듬어 왔던
'통증과 트라우마 치유 명상' 진행 계획의 대강을
아래에 소개해 드리니, 관심 있는 분들은
잘 참고하여 동참해 주시기 바랍니다.

- '통증과 트라우마 치유 명상' 진행 안내 -

1.
첫 시작은 오는 10월25일(목)부터 시작합니다.

2.
3박4일 단기 코스부터 1주일, 2주일, 3주일 코스 등
장기 과정도 병행 진행합니다.

3.
이번 1기 프로그램에 한해 참가비의 특별할인을 적용합니다.

4.
참가자 정식 모집은 오는 18일(화)에 하며,
아침편지 밑글과 별도 메일을 통해 공지해 드리겠습니다.

5.
이번 1기에 꼭 참여하고자 하시는 분들을 위해
'우선신청' 기간을 두어 오늘부터 바로 신청을 받겠습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이 우선신청 기간에 마감될 수도 있습니다.)

6.
'우선신청'을 원하시는 분들은
아래  <'통증과 트라우마 치유명상' 우선신청하기> 버튼을
누르시면 됩니다. (이 분야에 힐러를 꿈꾸며 공부하고 있는
학생과 전문가의 참여도 적극 환영합니다.)

7.
참여 신청 때 절대 오해해서는 안되는 것이 있습니다.
- 이 프로그램은 절대 의료 행위가 아닙니다.
  의료적 치료나 응급조치가 필요한 분이나 원하시는 분께서는
  처음부터 참여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어느덧 우리나라의 '힐링원조'가 된  
깊은산속 옹달샘이 가고자 하는 새로운 길,
어떤 면에서는 가장 견고하고 안전한 '통증과 트라우마
치유 명상' 프로그램에 여러분의 각별한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 오늘 아침편지 배경 음악은...
피아니스트 전수연의 'Memory Of Heart' 입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충주 '깊은산속 옹달샘'에서...

통증과 트라우마 치유 명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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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9월 13일 보낸 편지입니다. 출력하기 글자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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