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5월 20일 오늘의 아침편지 출력하기 글자확대
스승의 자격 스승은 설법이 능숙해야 합니다.
설법이 능숙하다는 것은 제자를 이끄는
수단이 훌륭하며, 가르침의 의미를 제자에게
바르게 전하는 기술이 뛰어나다는 말입니다.
스승은 피곤해 하지 않고, 지칠 줄 몰라야 합니다.
몇 번이고 반복해서 가르치더라도 피곤하지
않아야 하고, 가르침을 설하는 고행을
참을 수 있어야 합니다.


- 소남 갈첸 곤다의《티베트 밀교의 명상법》중에서 -


* 스승도 사람인데
어찌 지칠 줄을 모르겠습니까?
그러나 스승의 자리는 남 달라서
초인적인 자기 관리도 필요합니다.
몸 관리, 마음 관리, 정신 관리, 얼굴 관리...
'설법'은 기본이고, 몸이 힘들면 마음으로, 마음이 힘들면
정신으로 견디어내야 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얼굴은
늘 평화롭고 건강해야 합니다. 그래서 '초인적'입니다.
자격 있는 스승 한 사람 잘 만나면, 그를 따르는
제자도 자격 있는 사람이 됩니다.
- ['잠깐멈춤' 서평대회] 마지막 수상작 소개합니다 -
  <잠깐멈춤 엽서책> 선물 행사 25일까지 진행됩니다.

오늘은 ['잠깐멈춤' 서평대회] 수상작 마지막으로
'우수상' 당선작 두번째 주인공인 신동여님의 글을 소개합니다.
시간내셔서 꼭 한번씩 읽어보시고 격려와
축하의 메세지 많이 남겨주세요.  

많은 분들에게 영감과 에너지를 주는
인생의 책이 되길 바라며, '잠깐멈춤' 도서를
구매하시는 모든 분들께 <잠깐멈춤 엽서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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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깐멈춤' 서평대회] '우수상' 당선작 소개 -

제목 : 세상 속으로 멀리 퍼져가는 영혼의 울림
신동여(ID : shin--0  주소 : 경북 영주시 가흥2동)

아침편지에서 '잠깐 멈춤'을 봤습니다.
서평쓰기 대회가 열린다고 합니다. 날짜를 보니
마감날이 이틀밖에 안남았습니다. 책을 사야 하는데
인터넷으로 주문하면 너무 늦을 것 같아서
시내 서점에 직접 가야 했습니다.

순전히 그 책 한 권을 사기 위해 자동차를 타고
시내로 가는 도중에 골목에서 나오던 택시가 직진하는
제 차를 보지 못하고 좌회전을 하다가 접촉사고가 났습니다.
골목에서 택시가 나오는 걸 봤으면서도 뒤에 차가 있어서
후진할 수도 없고 제 자리에서 경적만 두드릴 뿐이었는데
왜 소리도 안나던지, 택시는 마법에 걸린 것처럼 스르르
다가오더니 내 차를 쭈그러뜨리고 말았습니다.
마치 그러기로 예정이라도 되어있던 것처럼.

제 차는 앞면 좌측이 부서져 흉하게 속을 드러내고
부스러진 잔해물을 다른 차들이 밟고 가는 소리가 빠지직,
귀에 들리고 있었습니다. 아, 5분 전으로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전적으로 과실은 택시쪽에 있어보였지만,
그 택시 기사 이 추운 날씨에 며칠 일한 것이 아마도
차수리비로 다 나갈 것을 생각하니 분명 일어나지 않았으면
더 좋았을 일이었습니다. 택시 기사는 다행히 "제가 못봤어요.
수리해드릴테니 정비공장으로 나를 따라 오세요." 하고
순순히 과실을 인정하여 서로 책임공방으로 실랑이
벌일 일은 없었지만  나도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책 한 권 사려다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거야?'

"오늘은 운이 좀 안 좋았다고 생각해야지 어쩌겠어요."라고
말하고 택시를 따라 정비공장에 차를 맡기고 버스를 타고 시내로
돌아와 산 책이니, 이 책은 좀 비싼 책이 된 셈입니다.
아마도 한 50만원쯤.

그런데 돌아와 생각하니 '운이 나빴다'고 말할 게 아니라,
'그래도 이만하길 다행이라고, 사람 다치지 않았으니
운이 좋았다'고 말했어야 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똑같은 상황에서 나빴다고 말하기보다는 좋았다고
말하는 편이 기분이 더 좋아지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항상 뒤늦게 깨닫는 것이 문제입니다.
아직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훈련이 안되어서 그런데,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습관이고 훈련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집에 돌아와 방에 들어가서 저녁이 올 때까지
이 비싼 책을 읽었습니다. 밑줄 그으며 읽었습니다.
늘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서 읽었기 때문에 마음대로
밑줄을 긋지 못했는데 내가 산 책이라서 마음껏 밑줄을
그으며 읽었는데, 밑줄 치고 싶은 부분이 너무 많아서
처음에 빨간펜으로 긋다가 책이 너무 빨개지는 것
같아서 다시 검은 펜으로 그으며 읽었습니다.

아, 이 책의 말씀들은 처음부터 끝까지 다 밑줄을
그으며 읽어야 할 것 같은 책이었습니다. 오래된 지혜의
말씀 가득한 잠언집을 읽는 것도 같았습니다.

고도원님의 또다른 책 '꿈너머꿈'을 읽을 때도 그랬습니다.
꿈에 대한 책들은 많이 읽어봤지만 그 꿈을 이룬 후의 일에 대해
말한 책은 처음 보았고 꿈이 이뤄어지면 무얼 할건지 생각해야
꿈도 제대로 꾸고 제대로 이룰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당시 중학생이던 아들과 함께 감동적으로 읽고
꿈너머꿈을 생각하느라 가슴이 벅차올랐던 일이 생각납니다.

사십대 후반, 아직도 인생의 반환점이 어디에 있는지
가야 할 길이 멀게만 느껴지고 무얼 향해 가고 있는지조차
알 수가 없고, 주위를 돌아보면 아무것도 없고, 아무도
없어서 살아온 날들이 허망하게 느껴질 때가 많습니다.

이 책은 그런 내게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아프게 꼬집어 줍니다. 가차없이 화살처럼 날아와 꽂힙니다.
너는 너무 준비없이 인생을 살았다고, 그리고 헛되이 보낸
순간들이 너무 많았다고 벼락같은 호통을 칩니다. 자신을
사랑하지도 못하고 다른 사람을 사랑하지도 못하여
심지어 가장 가까이 있는 가족에게 상처를 입혀온
자신을 거울처럼 비추어 보여줍니다.

밑바닥에 주저앉아 고개숙이고 있는 한없이
부끄럽고 초라한 나의 모습을 바라보게 하면서
그런 자신의 모습일지라도 사랑하라고 다시 밑바닥에서
우뚝 일어서라고, 한 사람이라도 믿어주는 사람이 있다면
다시 일어설 수 있다고 등을 다독여 주기도 합니다.

아무것도 없지만 아무도 없는 것은 아닙니다.
내 옆에도 나를 믿고 보아주는 단 한 사람 그 사람이 있습니다.
그러니 나도 일어서야만 합니다. 내가 일어서야 그 사람도
일어설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릇을 깰까 말까 망설이던 때가 있었습니다.
세월이 가도 아무 것도 달라지지 않는 것이 너무
힘이 들어서. 그런데 그러지 못했습니다. 그럴 용기조차
갖지 못한 내가 싫었습니다. 그런데 이 책을 보니
그러지 않기를  잘했습니다.

음식이 그릇 속에 있을 땐 아름답지만
그릇 밖으로 나오면 즉시 더러워진다는 말씀,
가족도 그릇 속에 있을 때는 무슨 일이 벌어져도 아름답지만
그릇 밖에 나오면 무얼 해도 아름답지 않다는 말씀,
어디에서도 들어본 적 없는 아름다운 비유
잘 간직하겠습니다.

고도원 선생님은 목사님의 아드님으로서 일찍이 가난,
대학제적, 구금 등 어려운 일들을 겪었지만, 그 고통을
피하지 않고 정직하고 성실하게 견디고 헤쳐오셨기 때문에
고난에 대한 통찰이 있고, 영혼의 맑음을 선택하고
유지해올 수 있었다고  생각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 줄 한줄에 인생의 무게와 힘이 들어 있어서
길지 않은 말 속에도 많은 울림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그 울림이 세상 속으로
멀리멀리 퍼져나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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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아침편지 배경 음악은...
데이드림(Daydream)의 'Little Comfort' 입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충주 '깊은산속 옹달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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