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4월 16일 오늘의 아침편지 출력하기 글자확대
나무그늘 척박한 땅에
나무를 많이 심는 사람일수록
나무그늘 아래서 쉴 틈이 없다.
정작 나무그늘의 혜택을 가장 많이 받는 사람들은
그가 뙤약볕 아래서 열심히 나무를 심을 때
쓸모없는 짓을 한다고
그를 손가락질하던 사람들이다.


- 이외수의《하악하악》중에서 -


* 설마, 나무그늘 아래 쉬면서
고마워하기는 커녕 손가락질하는 사람이야 있겠어요?
설사 있다 해도, 그러거나 저러거나 나무는 말이 없습니다.
나무는 자기 자신을 위해 그늘을 만들지 않습니다.
나무가 커갈수록 그늘도 함께 커질 뿐입니다.
- 꽃마 이야기 1 -

꽃마 누적 거래액

2008년 4월15일, 바로 어제입니다.
아침편지에 또 하나의 새로운 역사가 만들어졌습니다.
꽃피는 아침마을(줄여서 '꽃마')에서 그동안 거래된 금액의 총액,
이른바 총거래액이 '100억원'을 돌파한 것입니다.

'아침편지 책방'으로 시작하여
'꽃마'가 문을 연 지 꼭 2년 5개월 만의 일입니다.

흔히들 100억원 거래가 있었다고 하면
맨 먼저 떠오르는 생각이 '돈 참 많이 벌었겠구나' 이겠지만,
그런 점에서 '꽃마'는 또 다른 의미있는 기록이 있습니다. 꽃마의
2007년 회계 결산 결과, 순이익은 작년 거래 총액(47억여원)에
대비해 0.5%에 불과한 2천9백여 만원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이같은 기록, 다시 말해서
'괄목할 만한 성장에 비해 턱없이 적은 순이익'의 결과에  
꽃마가 가고자 하는 방향, 추구하는 정신이 깊게 연관되어 있습니다.
왜냐하면, 제품을 만든 생산자에게 최대한의 보상이 돌아가게 하고
동시에 소비자, 곧 '꽃마주민'에게도 최대한의 혜택이 주어지도록
하기 위해, '유통마진'을 최소화하는 것이 꽃마가 추구하는
가장 기본적인 방향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꽃마의 거래 규모가 커갈수록
꽃마가 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 꽃마에 문을 연 가게(현재 250여개)들과
소비자들이 돈을 벌고, 더욱 발전하여 수천 수만명의 '백만장자'를 만들어
내는 것이 우리가 가고자 하는 길이며, 그렇게 만들어진 백만장자들이
기꺼이 자기가 얻은 수익의 1%이든, 10%이든, 아니면 전체이든,
사회에 아름답게 환원할 수 있는 길을 함께 열어가는 것이
우리 꽃마의 비전이자 '꿈너머꿈'인 것입니다.

아름다운 백만장자 만명을 만들어 내면
꽃마는 저절로 세계 최고의 '마음의 백만장자'가 되지 않겠습니까?
'마음의 백만장자'와 '실질적 백만장자'가 힘을 합치면
더없이 멋진 꿈을 펼쳐나갈 수 있지 않겠습니까?

192만 아침편지 가족과 더불어
꽃마가 지금 여기까지 올 수 있게 된 것에 대해
무한한 감사와 보람을 느낍니다. 감사합니다. 참으로 감사합니다.
아침편지 가족 여러분의 한결같은 믿음이 아니었다면 과연
이런 일이 한톨만큼이라도 가능할 수 있었을까를
생각하면 감사한 마음이 더욱 큽니다.

꽃마의 첫 문을 열 때부터 지금까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 온 가치는 역시 '믿음'입니다.
특히 우리가 늘 먹는 식품에 대한 믿음을 잃어가고 있는 이 시대에,
그 안타까움이 커질수록 꽃마는 '믿음'을 지키기 위해 최선에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그래서, 꽃마 내에 그런 믿음을 지키지 못하는 가게는
아무리 거래가 많은 곳이라 해도 바로바로 퇴출시켜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굳건하게 믿음을 지켜나갈 것입니다.

그리고 조금이라도 믿음에 손상을 주는 요소들은
지체없이 제거해, 꽃마 상품에 대한 믿음의 부분에 있어서 만큼은
'세계적 경쟁력'을 갖는 곳으로 키워갈 것입니다.

여러분이 만들어주신 꽃마에
앞으로도 더 많은 사랑과 관심을 보내주시길 기대합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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